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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체 설치와 최종 발사 진행

발사대는 발사체의 설치와 최종 발사를 진행하는 장소이다. 발사대는 발사체를 고정하고 전기신호선을 연결하며 연료와 산화제 등 추진제를 공급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지하 3층 규모의 발사대 지하에는 액체엔진에 들어가는 연료, 산화제, 각종 가스를 저장하는 탱크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이것을 발사체로 공급하기 위한 수많은 배관과 각종 기계들이 연결되어 있다. 일정 압력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배관이 1.5km의 길이로 문어발처럼 연결되어 있고, 각종 전선의 길이만 총 140km에 달한다. 그래서 단순 발사대가 아니라 ‘발사대 시스템(Launch Complex)’으로 불린다. 나로우주센터에는 총 부지 면적 약 49,000㎡에 지하 시설물로 이루어진 발사대 시설, 중앙공용시설, 유도정렬빌딩 등이 있다. 2008년 준공한 제1발사대(LB1)는 지하 3층 지상 1층 규모로 연면적은 3,305㎡이다. 중앙공용시설은 추진제공급설비와 각종 저장시설, 공급시설을 중심으로 이를 제어하는 발사관제설비의 주요 장비들이 위치한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축면적 1,826㎡에 연면적 2,983㎡이다. 유도정렬빌딩에는 발사체의 비행경로를 관장하는 관성항법장치의 기준점을 설정하기 위한 데오드라이트(Theodolite)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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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를 위한 제2 발사대 구축

한국형발사체(누리호) 발사를 위해 순수 국내 기술로 제2 발사대를 구축했다. 제2 발사대에는 발사체 고정장치(VHD), 엄빌리칼 회수장치, 엄빌리칼 타워 등 한국형발사체를 위한 신기술들이 적용됐다.

제2 발사대는 지하 3층 지상 1층, 연면적 5,667㎡ 규모로 일부 장치의 초기 형상설계를 제외한 모든 과정을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누리호는 나로호에 비해 크기와 중량이 커지고 1단 엔진의 추력이 증가한 만큼 제 2발사대의 규모도 약 1.5배정도 커졌다. 그리고 1단은 물론 2단 및 3단으로도 추진제를 공급하기 위해 각 단별 엄빌리칼(Umbilical) 연결이 필요하므로 대형 엄빌리칼 타워와 각 단별 엄빌리칼 회수장치를 추가하는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구조와 기능을 갖췄다.

발사대시스템은 복잡한 화학 플랜트를 연상시킨다. 일반 플랜트와 다른 몇 가지 장치들로 발사대시스템을 특징하기도 하는데, 발사 시 액체로켓엔진에서 뿜어 나오는 고온의 화염을 식히기 위한 냉각수 분사시스템이나, 발사체의 추력을 이기고 발사체를 지상에 붙잡아 두었다 신호에 따라 놓아주는 지상고정장치(VHD, Vehicle Holding Device)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발사대시스템은 마치 반도체 공장처럼 초고압, 극저온, 청정 기술이 적용된 첨단 설비이다. 공기 내의 수분과 분진 함량 및 크기 등을 엄격히 제한하는 기술, 질소 및 헬륨 등을 초고압으로 만들어 8개의 시스템에 공급하는 기술 등이 필요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국내 산업체와 함께 초기 설계부터 제작, 조립까지 발사대 개발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국산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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