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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럽의 유인 우주 탐사 시험 「Moonwalk」

  • 이름 정다운
  • 작성일 2016-07-01
  • 조회 6642

  43년 전에 미국 아폴로 17호가 마지막으로 달 착륙한 이후, 인류는 한 번도 지구외의 땅을 밟은 적이 없다. 그러나 요즘 다시 유인 달 탐사를 하자는 이야기로 우주 탐사 커뮤니티가 떠들썩하다. 게다가 주도자는 우주 강대국인 미국이 아닌 유럽이다.
  작년에 ESA(European Space Agency) 국장 Jan Woerner는 달 정착지, 일명 Moon Village라는 콘셉트를 제시했다. Woerner씨에 의하면 Moon Village란, 여러 나라의 우주 전문가들이 한 곳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국제우주정거장이 지구 궤도에서 그 역할을 맡고 있다. Moon Village는 가장 가까운 천체이면서 화성탐사의 관문이기도한 달에서 국제협력을 보다 확대한다. 그리고 그런 구도 하에 유인 우주 탐사에 사용될 새로운 기술을 검증하는 발판이 된다.
  Moonwalk 프로젝트는 2013년부터 유럽의 기업체 및 연구단체의 참가 하에 진행되었으며, 주요 연구 분야는 로봇, 컴퓨터 등의 보조 기계장치와 인간과의 인터페이스이다. 우주복을 착용한 탐사요원이 편하게 컴퓨터나 로버를 몸짓으로 조작할 수 있는 제스처 인터페이스가 한 예이다. 이 분야는 Moonwalk에 참여하는 Space Application Services社가 전문이며, Airbus社가 우주복 센서 및 로버를 개발하고 COMEX라는 스쿠버다이빙 회사가 가상 선외 활동(EVA) 지원을 한다.
  원래 달 표면의 중력을 재현하기 위해 프랑스 마르세유 해저에서 시험하던 Moonwalk 프로젝트가 올해 4월에 화성을 다녀왔다. 엄밀히 말하자면 화성의 환경과 유사한 스페인의 리오 틴토라는 광산이었다. 철분이 풍부한 돌은 붉은 색을 띄어 화성에 착륙한 것 같은 광경을 연상케 한다. 시험에는 화성-500(Mars-500)이란 장기 우주 체류 실험에 활약했었던 Diego Urbina씨가 참가했다. Moonwalk의 베테랑인 Urbina씨는 리오 틴토 시험에서 심박동수 등을 측정하는 센서를 몸에 부착하고 우주복을 입었다. 측정 데이터는 화성과 지구와의 거리를 고려해 7분 지연시켜 관제실과 통신했다. 시간 지연이 큰 만큼 탐사대원은 행동을 보다 자율적으로 하여야 한다. 화성 혹은 달의 뒷면과 같은 혹독한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활동하려면 현장에서 조정 가능한 로버의 도움이 필수적이며, 그래서 이번 시험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 이 글은 아래 링크의 기사를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http://www.esa.int/About_Us/DG_s_news_and_views/Moon_Village_humans_and_robots_together_on_the_Moon
http://www.projectmoonwalk.net/moonwalk/?page_id=1624
http://www.airbusgroup.com/int/en/story-overview/Europes-flag-on-Mar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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