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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DHL의 체계적인 드론 배송 기술 개발

  • 이름 구삼옥
  • 작성일 2016-05-23
  • 조회 9966

  드론의 활용성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면서 이미 날아다니는 카메라 삼발이의 역할은 직업적인 항공촬영 이외에도 개인들의 취미생활 차원의 항공촬영 욕구를 충족시키며 성공적으로 대중화 되었다. 좀 더 본격적인 상업적 활용 시장으로서 기대를 받고 있는 무인택배 분야에서는 아마존이나 이베이 등 통신판매 배송 업무가 많은 회사들이 앞 다투어 배송용 드론을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도 본격적인 상업용 서비스에 진입하기에는 해결해야 할 기술적 제도적 과제가 많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독일의 DHL사는 다른 배송회사들과 차별화 된 방식으로 해결책에 체계적으로 접근해 들어가고 있어서 매우 주목할 만하다. 이 회사는 최근인 2016년 5월에 상당히 완성도 높은 자동 물류 배송시스템으로서의 택배 드론을 시범 운용한 결과를 공개하였는데, 물류창고에서 수신자의 집 마당으로 배송하는 방식 대신에 자동화된 하나의 스카이포트(skyport, 자동배송 드론 기지)에서 목적지 마을의 다른 스카이포트까지 자동으로 화물을 배송하면 수신자가 마을 스카이포트에 가서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매우 현실적인 드론 배송의 해결책을 보여 주었다.
  DHL의 방식을 특히 주목하는 이유는 그 구체적 실행 방식의 체계적인 진화에서 매우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그림 1). 먼저 배송을 담당하는 비행체(드론)의 진화를 보면 맨 처음 모델은 프로펠러가 넷 달린 평범하게 생긴 쿼드콥터를 수동으로 조종하는 방식이었다. 두 번째 모델에서는 비행체의 형상과 크기는 같았지만 자동비행이 가능하게 진화하였고 비행에 적합하도록 공기의 저항을 고려한 유선형 화물적재함이 아마존의 육면체 택배 상자를 매단 드론과 매우 대비되었다. 이번에 발표한 비행체는 기존의 쿼드콥터 형상이 아니라 장거리 고속 비행이 가능한 틸트윙(tilt-wing) 항공기로 크게 변화되었다. 초기의 접근이 용이한 쿼드콥터형 드론으로 드론 배송의 기본을 학습한 이후에는 실제 배송 업무에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는 그런 비행체를 과감히 버리고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면서도 동력 효율이나 속도와 고도 변화에 훨씬 유리한 비행체를 개발한 점도 매우 합리적인 발전이다. 이번에 발표한 사례에서 더욱 돋보이는 부분은 드론뿐만 아니라 실제 자동화 물류 시스템의 일부로서 드론을 자동으로 발진시키고 회수(착륙) 시키는 물류창고 시스템이 드론과 함께 무인 운영되도록 개발한 점이다. 배송준비가 된 드론을 발진(이륙) 시키기 위해 지붕가까이 올리면 지붕이 열리고 드론이 수직 이륙해서 곧바로 고정익 항공기로 날개를 젖혀서 천이한 후에 날아가게 되며, 목적지 스카이포트에 도착하면 지붕이 열리고 자동착륙(회수) 장치가 드론을 받아 들여 화물을 회수하고 창고 내의 분류된 저장소에 자동 저장하였다가 수령자의 정보를 확인한 후에 물품을 내어 주는 시스템은 매우 현실적인 드론 택배의 답을 보여주고 있어서 뒤따르고 있는 세계의 수많은 개발자들에게 모범이 될 것이다.

 

<그림은 첨부파일 참고>


※ 이 글은 아래 링크의 기사를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1) http://www.dhl.com/en/press/releases/releases_2016/all/parcel_ecommerce/successful_trial_integration_dhl_ parelcopter_logistics_chain.html
2) https://www.wired.com/2016/05/dhls-new-drone-can-ship-packages-around-al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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