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

흔히들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이야기하고, 창의적인 생각과 상상력을 강조한다.
우주분야에서는 과학적, 예술적 상ㅅ아력이 만나는 시도가 오래 전부터 이루어졌다.
광활하고 무한한 우주, 미지의 영역인 우주는 과학자 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간이었고, 과학자들의 탐구와 실험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시, 소설, 회화 등의 주제이기도 하였다.

인류의 우주탐사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20세기 중반, 우주와 예술 분야에도 흥미로운
교류가 시작되었다. NASA의 제2대 청장 James E. Webb은 미국의 우주 프로그램이
태동하고 있는 그 역사적인 시기를 예술가들의 눈을 통해 기록하고 싶어했고,
James Dean과 그 외 몇몇 예술가를 고용하여 NASA 예술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NASA가 출범한 지 불과 4년 후인 1962년의 일이었다.

"예술가들은 우리가 우주로 향해 나아가는 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들을 그들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통찰력을 가지고 해석할 수 있다. 예술가들이 미국의 우주탐사 프로그램을
그들의 작품활동을 통해 기록한다면 미래 세대들에게 훌륭한 선물이 될것이고, 또 미국
미술사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James E. Webb, NASA 예술 협동 프로그램에서 (1963)

그 후 NASA에 고용된 예술가들은 미국미술위원회(U.S. Commission of Fine Arts)와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의 도움을 받아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NASA는 작품의 종류나 크기나 주제 등 모든 예술가들의 작품활동에 대해 일절 간섭하지
않았고, 진행하는 모든 우주 프로그램들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게 해주었다.
예술가들은 Saturn V 발사체의 조립 과정을 지켜보았고, 우주왕복선 선상에 올라가 보았으며,
발사 연소시험에도 함께 하였다. 또 그들은 우주인들의 이륙 전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였고, 발사장에서 발사 순간을 관찰하였으며, 상황실 내에서 우주에서 보내오는 사진, 영상을
감상하기도 하였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NASA 예술가들은 귿글의 눈으로 지켜본 NASA의
우주개발 역사를 예술작품으로 기록하였다.

본 호는 NASA 예술가들의 작품들 중 아폴로 미션을 소재로 한 것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흥분시켰던 NASA의 아폴로 계획을 예술가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느끼고, 기록하였는지 작품을 통해 들여다보도록 하자. 참고로 이들 중 한국 작가의 그림이
있으니, 기대하면서 봐도 좋을 듯 하다.


작성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책분석팀


※ 예술가의 눈으로 기록한 NASA의 아폴로 계획은 첨부파일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