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캐나다 우주청(Canadian Space Agency) (1)

  • 이름 임창호
  • 작성일 2014-05-20
  • 조회 2683

세계에서 면적이 2번째(998만 km2)로 큰 나라, 바로 캐나다이다. 그 넓은 국토와 해안선과 달리 낮은 인구밀도는 국가경영에 우주를 적절히 활용하도록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 세계 우주개발 국가 중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우주분야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과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을 정도로 조용하지만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국가가 바로 캐나다이다. 이는 Futron社가 전 세계 우주개발 국가들을 대상으로 평가하고 있는 우주개발 경쟁력 지수에서 우리보다 한 등급 앞선, 7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특히 캐나다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북극지방에 대한 독자적인 안보와 주권방어를 위해 우주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 우주활동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이 바로 캐나다 우주청(Canadian Space Aegency)이다. 캐나다 우주청 CSA는 캐나다 우주청법에 근거하여 1989년 3월 설립되어 지구관측, 우주탐사 및 우주과학 연구, 인공위성 개발, 유인우주프로그램 등 다양한 우주분야에서 그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약 67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본부는 퀘백주 Longqueuil에 있으며 오타와에도 연구시설이 있으며 미국의 휴스턴과 워싱턴, 파리에 사무소를 운용하고 있다. 

 

캐나다는 우주개발 예산으로 2013년과 2014년에 약 3억4백만 달러와 약 2억9천만 달러를 투자하였다. 2013년 ‘Space Report’에 따르면 캐나다 우주개발 예산이 2015년에는 2억5천3백만 달러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는데 이는 2009년부터 CSA가 추진해 오고 있는 개발계획이 마지막 3개년 단계에 이르고 있으며 캐나다의 전반적인 정부예산이 삭감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2009년 4억9천만 달러에 비하면 많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캐나다 우주청은 우주개발에 대한 투자를 크게 4가지로 나누어 계획하고 있는데 ① 내부서비스 분야, ② 미래 우주역량 강화, ③우주탐사, 그리고 ④ 우주정보와 활용서비스 분야가 바로 그것이다. 미래역량분야에서 캐나다는 유럽과의 공동연구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주탐사분야에서는 국제협력프로그램으로 추진중인 JWST(James Webb Space Telescope) 프로젝트와 근지구궤도 우주물체 감시프로그램(NEOSSat)등을 추진하고 있다. NEOSSat는 2013년 2월 발사된 위성으로 지구로 근접해 오는 소행성 감시와 우주물체 감시의 임무를 맡고 있다. 이와 더불어 캐나다는 군사위성을 운용하여 미국과 우주물체 감시에 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CSA의 대표적인 위성프로그램이란 할 수 있는 RADSASAT을 운용하고 있다. 1995년 CSA는 RADASAT-1을 발사한 바 있으며 현재 RADASAT-2호를 2007년 발사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위성은 레이더 영상위성으로 지구의 기상환경에 관계없이 영상을 획득할 수 있어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2018년에 발사하게 될 RADARSAT Constellation 과 연계하여 레이더 위성(SAR)군 구축하여 관측?감시 체계를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이 위성개발프로그램은 캐나다 국방부와 함께 개발을 추진하는 위성으로 캐나다 중요 위성개발의 하나이다. 

 

캐나다는 그간 축적해 온 탄탄한 우주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주분야 국제사회에서의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는데 이는 우주과학 분야에서의 강한 인적기반과 위성개발 분야의 인적자본을 결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으며, 과거 국제우주정거장(ISS; International Space Station)프로젝트의 주도적 참여를 통해 미국은 물론 참여국가와의 강대 유대관계를 토대로 국제 활동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유럽(ESA)은 물론, 일본, 인도 등 아시아 국가와도 협력활동을 활발해 나감으로써 국제 활동 기반을 넓혀 나가고 있는데 이는 민간 우주기관 협의체인 국제우주연맹(IAF)을 비롯한 각 국제기구에서 주도적인 역할 수행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우주선진국들을 많이 catch-up해 온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눈여겨 보야 할 부분이다. 이제는 국가 우주개발 역량과 더불어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과 기여를 통한 국가 이미지 및 경쟁력 제고에도 역량을 개발해 나가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현재, UN 우주분야 회의체인 COPUOS(Committee on Peaceful Uses of Outer Space; 우주의 평화적 이용 위원회)와 국제우주연맹(IAF; International Astronautical Federation)의 수장을 모두 일본이 맡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는 과거 IAF에서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각 분과에서 이미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는 우주개발 예산의 감소로 우주개발 활동에 다소 주춤한 모습이나 그러나 그 위상에는 변함이 없는 것은 바로 이 같은 국제무대에서의 활발한 활동과 영향력이 뒷받침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호에서는 캐나다의 우주개발 정책과 최근 우주개발활동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다음호에서 계속...

 

 

작성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임창호 (선임연구원)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