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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아시아의 우주기관 연재 시리즈- 인도편(1)

  • 이름 임창호
  • 작성일 2013-09-16
  • 조회 6479

인도 하면, 생각나는 단어로 무엇이 있을까? 저마다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끼겠지만 언뜻 생각나는 단어는 이러할 듯싶다. ‘간디’, ‘흰두교의 나라’, ‘요가와 동양철학의 성지’, ‘아직도 계급사회의 잔재가 남아있는 국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인도라는 국가 이미지에 첨단의 과학기술 이미지를 쉽게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인도는 적어도 우주분야에 있어서는 단언컨대 우리나라보다 앞선 선진국이다. 2012년 우주분야 경쟁력 지수에 있어서도 인도는 6위를 점하고 있어 8위를 차지한 우리나라와 비교하였을 때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인도의 우주개발은 우주 전 분야에 걸쳐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는데 이는 탄탄한 과학기술 저변과 더불어 12억 인구에서 말해주듯 풍부한 연구 인력이 성장의 핵심 동력원 더해주고 있다. 2차 대전 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인도는 국가적 자원을 과학기술 개발에 집중, 관련 기관을 설립하게 되는데, 이는 초대 수상인 Jawaharlad Neru 수상이 과학기술만이 경제발전과 세계 주류사회로의 합류 가져다 줄 수는 방법이라 믿고 투자하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1961년 인도정부는 우주개발을 핵에너지성(DAE)에서 담당하도록 하고 이후 국가 우주위원회(Indian National Committee for Space Research)가 조직되고, 1969년에는 인도우주개발 연구기구인 ISRO(India Space Research Organization)가 설립되게 된다.  이후 인도 정부는 우주성을 신설하여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를 관할하도록 한다. 인도의 우주성은 과학기술 관련 부서중 최초로 신설된 부서중 하나로 이는 인도정부가 얼마나 우주개발을 국가발전을 위한 최우선 분야로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인도의 우주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ISRO는 산업체는 물론 민간개발 분야의 여건이 갖추어지지 못한 상황에서 정부의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인도 우주개발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그리하여 2012년 현재 ISRO에는 약 18,6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인도 우주청과 ISRO의 우주개발 관련 예산이 약 12억 2천만 US 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조직으로 성장하였다.

 

인도는 우주개발로 획득된 우주기술과 자산을 광대한 국토를 관리하는데 적극 활용하고 있는 국가중 하나이다. 인공위성을 활용하여 국토관리를 수행하는 한편, 농촌 교육 및 원격의료 등 국토 모니터링과 낙후지역 서비스를 위해 우주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한 인도의 위성개발은 크게 두 개의 프로그램이 있는데 하나는 통신서비스를 위한 INSAT(Indian National Satellites) 프로그램이고 다른 하나는 자연자원의 관리를 위한 원격탐사위성인 IRS(Indian Remote Sensing) 프로그램이다.  한편 우주개발의 또 다른 한 축인 발사체 부분에서는 IRS 위성시리즈 발사를 위한 PSLV(Polar Satellite Launch Vehicle) 및 INSAT 위성시리즈 발사를 위한 정지궤도발사체인 GSLV(Geostationary Satellite Launch Vehicle)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ISRO는 여타 다른 정부연구소와 마찬가지로 산업계에 기술을 이전하고 육성 발전하는 역할 또한 함께 수행하고 있다. 이렇듯 인도는 우주개발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국가경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음호에서는 인도의 주요 우주개발 프로그램 및 최근 연구개발 동향에 살펴보고자 한다.

 

 

작성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임창호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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