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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아시아의 우주기관 연재 시리즈- 일본 JAXA편(1)

  • 이름 임창호
  • 작성일 2013-01-18
  • 조회 3192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우리와 밀접한 관계 속에 발전과 반목을 거듭해 오고 있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많은 분야에서 일본의 기술력은 우리나라에 앞서 있듯이 우주분야 역시 그 오랜 개발역사만큼이나 기술적 격차 또한 크다. 현재 일본은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Japan Aerospce Exploration Agency)를 중심으로 우주개발을 이끌어오고 있으며 미국, 러시아, 중국, 유럽 등과 더불어 세계의 우주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의 JAXA는 1950년대부터 연구와 개발을 이어오고 있던 세 개의 항공우주 연구기관을 2003년 10월 하나의 기구로 통합하면서 탄생하였다. JAXA의 근간의 된 세 개의 기관 중 첫 번째 기관인 ISAS( Institute of Space and Astronautical Science)는 1955년 동경대의 펜슬로켓 실험을 시작으로 1964년 동경대내 우주천문과학연구소로 출범하였다. 펜슬로켓은 이후 Baby, α(알파), Κ(카파), Σ(시그마), Λ(람다), Μ(뮤) 시리즈 및 기상관측로켓 시리즈(MT-135, S-160, S-210, S-310 등)로 이어지는 일련의 고체로켓 시리즈로 발전하였고, 이중 Λ(람다) 계열의 L-4S 로켓이 일본 최초의 인공위성 OHSUMI의 발사와 궤도진입을 성공시키면서 발전을 계속을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일본내에서는 미지의 공간인 우주공간에 대한 연구를 하는 연구진과 통상적인 의미의 우주개발, 즉 기술적인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우주과학을 연구하는 그룹으로 나뉘어 연구해 오던 것을, 연구진들의 공동, 통합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1981년 ISAS가 정식 출범 하게 되었으며 공동으로 천문우주, 우주개발에 필요한 우주과학을 중심으로 연구를 발전시켜 나갔다.
   한편 또 다른 우주개발의 한 축이었던 NASDA(National Space Development Agency of Japan)는 1969년 일본의 「국가우주개발기구」법에 따라 설립되어 이듬해인 1970년부터 우주발사체인 H-I로켓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1975년 9월부터 일본의 위성기술검증위성 개발과 함께 N-I 발사체를 더욱 발전시키는가 하면 이와 더불어 1976년에는 오늘날 일본의 상용발사체인 H-IIA 로켓의 근간이 되는 H-II로켓개발에도 착수하게 된다.  이를 위해 1970년대부터 지구관측센터를 비롯하여 추진시험설비 등의 관련 시설 건립을 추진하여 우주발사체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1982년까지 총 7개의 위성을 발사하여 H-I 로켓시리즈 개발을 마무한 NASDA는 1985년부터는 H-II로켓 발사를 위한 시설을 건립하고, 이와 더불어 80년대 중반 과학임무를 수행할 우주인을 양성하는가 하면 국제우주정거장 개발에도 참여하게 된다. NASDA는 2001년 H-II로켓의 개량형인 H-IIA의 발사를 시작으로 JAXA로의 통합 전까지 5차례의 발사를 수행하게 된다.
   마지막 기관인 NAL은 1955년 총리실 산하 국립항공연구소로 시작하여 주로 항공연구를 수행해 오다 1963년 우주분야를 추가하여 국립 항공우주연구소로 개편, 로켓은 물론 항공기와 비행체 그리고 항공관련 기술 및 시스템을 개발해 오다 2003년 JAXA로 통합되었다.

 

   이렇게 탄생하게 된 일본의 JAXA는 2012년 기준으로 1,540명(정규직)의 인력에 연 예산 1,720억엔으로 우주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워싱턴 D.C, 휴스턴), 프랑스 파리, 러시아, 태국 방콕 등에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UN COPUOS를 비롯해 IAC, APRSAF 등 과 같은 국제기구 및 국제협력분야에서 공격적인 활동을 펴나가고 있다.  JAXA는 지난 2005년에 2025년까지의 장기비전을 수립, 선포하여 그에 따른 연구개발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그에 따르면 크게 5개 항목의 비전을 담고 있다. ⅰ) 항공우주기술을 통한 사회번영과  안보구축에의 기여, ⅱ) 인류활동 영역의 확장과 우주지식발전에의 기여, ⅲ)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통한 자주적인 우주활동 수행역량 개발, ⅳ) 세계적 수준의 역량과 자생력으로 우주산업의 성장 제고, ⅴ) 미래 항공수송을 위한 기술적 타개책 마련을 목표로 항공산업 발전 촉진 등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JAXA는 위성을 활용한 재난관리, 환경모니터링을 수행하여 위기관리 시스템을 공고히 하는 한편, 우주과학분야의 세계 Top 과학센터로서의 JAXA를 실현시켜 달탐사 기술개발을 통해 달에 심우주항(Deep Space Habor)을 마련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와 더불어 자주적 우주활동의 역량강화를 위해 세계 최고수준의 신뢰성을 지닌 발사체, 우주선 개발을 위한 기술과 유인우주활동에 필요한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단계별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추진중에 있다. 그리고 핵심기술의 개발과 이전, 우주활용 서비스의 확대, 중소기업 지원강화, 극초음속 항공기 기술개발, 국내항공기 성능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환경친화적 항공기 기술연구 등을 통해 우주산업과 항공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비전아래 2008-2012까지의 중기기본계획에서는 앞서 전술한 항공우주기술을 통한 사회번영 안보구축, 특히 재난감시 역량 강화를 통한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과 세계 최고수준의 우주과학 센터 육성, 사회와 산업이 필요로 하는 항공기술 개발과 지원, 항공우주산업 인프라 강화, 전문가 교류 및 교육활동 강화, 산학연 활동강화, 국제협력 강화를 통한 세계 선도 항공우주기관으로의 발전을 제시하고 있다.

 

※ 다음호에서는 JAXA의 이러한 비전과 중장기 발전계획을 바탕으로 한 연구개발 현황, 국제협력 역량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작성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임창호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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