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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대 화성의 물 존재에 관한 결정적 단서 발견!

  • 이름 관리자
  • 작성일 2011-12-15
  • 조회 6495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버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화성의 엔데버 분화구(Endeavour Crater) 가장자리 부근에서 물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보이는 석고와 유사한 형태의 선명한 광물흔적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광물흔적은 지하의 바위가 균열된 틈을 통하여 물이 흘렀다는 증거이며 순수한 화학적 성분을 가진 퇴적물이기 때문에 지질학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오퍼튜니티가 근접하여 관찰한 광물흔적은 어른의 엄지손가락 굵기 정도인 1~2cm의 폭에 40~50cm의 길이로 형성되어있다. 오퍼튜니티는 엔데버 분화구 가장자리 부근의 선상퇴적층에서 이러한 광물흔적과 유사한 다른 흔적들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광물흔적들은 90개월의 탐사임무동안 분화구 내 평지 중심의 33km 내에서 발견 된 적이 없었으며 분화구 가장자리의 높게 솟은 지역에서 역시 발견된 사례가 없었다.

연구자들은 오퍼튜니티의 팔에 장착된 현미경촬영기(Microscopic Imager), 알파입자엑스선분광기(Alpha Particle X-ray Spectrometer), 돛대형태로 장착된 파노라마카메라(Panoramic Camera)의 다중 필터등을 이용하여 위와 같은 광물흔적을 조사하였다. 이 결과 황산칼슘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순수한 비율로 존재하는 칼슘과 황 성분을 발견하였다.

황산칼슘은 미네랄 결정체 구조에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이 함유되어있는지 여부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카메라의 다중필터로 분석 하였을 때 위와 같은 미네랄 줄기는 수산화 황산칼슘(석고)과 같은 형태로 추정된다. 이전에도 화성탐사용 궤도선에 의해 석고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된 적이 있었다. 화성의 북쪽 끝부분에서 석고로 이루어진 모래언덕과 벌판을 발견하였지만 이러한 바람에 날리는 석고입자들의 기원은 불확실하였다.

오퍼튜니티 과학팀의 연구자들은 화성 북쪽에서 발견된 석고모레의 기원을 알아내기 위해서 이번에 발견된 것과 유사한 광물흔적을 화성의 다른 지역에서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광물흔적의 구성 성분이 석고이건 다른 형태의 황산칼슘이건 간에 그 생성은 화산암석에서 나온 칼슘이 용해된 물에 의해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바위에서 녹아 나오거나 화산기체에 의해 형성된 황과 결합된 칼슘은 지하 암석의 균열된 틈으로 들어가 황산칼슘 형태로 퇴적되고 나중에는 표면으로 드러나게 된다.

석고의 발견은 고대에 습한 환경이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오퍼튜니티가 발견한 화성의 마그네슘, 철, 황산칼슘성분의 퇴적물들은 수십억년 전 물의 존재 여부를 알려준다. 이번에 발견된 비교적 순수한 성분의 미네랄 줄기는 다른 황산 퇴적물에 의해 알려진 강한 산성의 환경보다 다소 중화된 환경에서 형성되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는 미생물이 살기 적합한 고대 화성의 습한 환경에 대한 매우 중요한 발견이며 가장 최근의 발견이다.

오퍼튜니티는 2004년에 시작된 3개월의 본래 임무를 마친 후 8년 가까이 탐사임무를 계속 수행해 왔다. 오퍼튜니티의 쌍둥이격인 스피릿(Spirit)은 이미 2010년에 통신이 끊겼다. 하지만 오퍼튜니티는 아직도 계속 임무를 수행중이며 최근 화성에서의 5번째 겨울(화성의 1년은 687일)을 맞이하기 위해 화성의 북쪽 끝(태양 쪽 방향으로 가서 전력을 공급받기 위해)을 향해 가고 있다.

이 기사는 http://www.nasa.gov를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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