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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화성의 드라이아이스 협곡

  • 이름 김어진
  • 작성일 2014-07-11
  • 조회 6611

NASA의 화성 정찰궤도 탐사선(MRO)의 고해상도 영상으로 화성 표면의 협곡이 주로 물이 아니라 이산화탄소가 계절에 따라 결빙되어 형성된다고 밝혀졌다. 


2000년에 화성에 새로운 골짜기가 발견되었을 때, 지구에서처럼 물의 침식작용으로 협곡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화성에도 흐르는 물이 골짜기를 만든다고 여겨져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화성에는 수증기와 상당량의 물얼음이 존재하지만 생명체 존재를 위한 필수요소인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 화성 협곡에 관한 최근 논문이 ICARUS 저널에 실렸다.


논문의 저자인 미국 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의 천체지질과학센터의 Dundas는 협곡의 형성과 변화가 겨울에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Dundas와 공저자들은 2006년부터 화성의 356 지역의 협곡을 여러 차례 촬영한 MRO의 고해상도(HiRISE) 카메라의 전/후 영상을 분석하였다. 그 중 38 곳의 협곡에서 새로운 경로가 만들어지거나 협곡이 넓어지는 현상이 발견되었는데, 변화가 일어난 시기는 계절적으로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기에는 온도가 너무 낮고 이산화탄소가 결빙되는 시기와 일치했다.


일반적으로 드라이 아이스라 불리는 냉동된 이산화탄소는 지구에서는 자연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화성에서는 풍부하게 존재한다. 이는 이산화탄소 가스 간헐천과 드라이아이스 덩어리로 골이 만들어진 모레언덕 라인 같은 현상으로 나타난다. 가파른 경사면에 이산화탄소 서리가 충분한 무게로 축적되면, 드라이아이스는 건조하지만 여기서 승화된 가스가 윤활유 역할을 하여 협곡을 미끄러져 내려간다.


화성 협곡들이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 가능했던 현재보다 온화했던 몇 십억 년 전의 화성 기후조건에서 만들어졌다는 과거 이론과는 달리 논문의 결과는 새로 나타난 협곡들 모두 변화가 현재 진행형임을 보여준다.

 

그림 1. NASA의 MRO 화성탐사선의 고해상도 영상카메라(HiRISE)로 촬영된 협곡의 변화 비교 영상

(영상제공: NASA/JPL-Caltech/Univ. of Arizona)

 

※ 이 글은 아래의 링크 기사를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출처: http://www.jpl.nasa.gov/news/news.php?release=2014-226

 

 


 

작성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어진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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