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혜성에 도착한 로제타 탐사선

  • 이름 김어진
  • 작성일 2014-08-18
  • 조회 6410

   ESA(유럽우주국)의 로제타(Rosetta) 탐사선이 10년의 추적 끝에 혜성과 랑데뷰한 최초의 탐사선이 되었다. 지난 5월부터 혜성 67P/Churyumov- Gerasimenko에 로제타 탐사선의 속도와 궤도를 맞추기 위한 노력이 10 차례의 시도 끝에 8월 6일에 성공하였다.


   ESA 측은 로제타 탐사선이 태양 주위를 다섯 차례 돌고 64억 km를 클러킹 하는 10년 5개월 4일에 걸친 비행 후,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음을 공식발표하였다.


   혜성 67P/Churyumov-Gerasimenko은 지구에서 4억 5백만 km 떨어져 있고 화성 궤도와 목성 궤도의 중간에 위치한다. 타원궤도를 도는 이 혜성은 목성 너머에서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지구와 화성 궤도 사이의 지점까지 오는데 6.5년 걸린다. 탐사선은 혜성이 태양 주위를 돌아 목성으로 향하는 1년 넘는 기간 동안 함께 이동할 예정이다.


   탐사선은 현재 혜성 표면에서 100 km 높이에 있다. 향후 6 주간 혜성 앞에서 두 개의 삼각형 형태의 궤적을 비행할 것이다. 100 km에서 50 km로 고도를 낮추면서 착륙선 Philae의 목표지점 확인을 위한 표면 탐색과 과학적 탐사를 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탐사선은 유사 원궤도를 시도하며 30 km로 고도를 낮출 예정인데, 혜성의 활동에 따라 더 가까워질 수도 있다.


   ESA 측은 앞으로 몇 달에 걸쳐 혜성의 핵 특성 파악 및 향후 임무 설정과 더불어, 최초로 혜성에 착륙할 최종 준비를 할 예정임을 밝혔다.
   8월 말까지 착륙 가능한 곳을 최대 다섯 곳 정하고, 9월 중순까지 우선순위를 정한다. 10월 중순까지 착륙 과정 스케줄이 결정될 예정인데, 현재로는 11월 11일로 예상된다.


   로제타 궤도선에 실린 11개의 탑재체 중, 마이크로파 측정기(MIRO), 자외선 분광기(Alice), 이온 및 전자 센서(IES)를 미국에서 개발하여 탑재하였다.


   마이크로파 측정기는 코마와 꼬리가 생성될 때, 핵 표면에서 기체 및 먼지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관측할 예정이다. 자외선 분광기는 태양에 접근하는 혜성 코마의 기체를 분석할 예정이다. 이온 및 전자 센서는 혜성 주변 플라즈마 환경을 분석할 다섯 가지의 기기로 이루어졌다.


   혜성은 태양계가 형성된 시점부터 남아있는 원시 물질들을 포함한 타임캡슐이다. 로제타 탐사선의 착륙선은 최초로 혜성 표면을 뚫어 혜성의 구성성분을 분석하고 표면 영상을 촬영할 것이다. 또한 태양에 접근할수록 혜성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증명해 줄 최초의 탐사선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태양계의 기원 및 진화와 지구에 물과 심지어 생명체의 씨앗을 심어줬을 것으로 보이는 혜성의 역할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그림1] 2014년 8월 3일에 로제타 탐사선의 OSIRIS 협시야 카메라로 285km 거리에서 촬영한 67P/Churyumov-Gerasimenko 혜성.

 


※ 이 글은 아래의 링크 기사를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http://www.jpl.nasa.gov/news/news.php?release=2014-265

 

 


작성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어진 (선임연구원)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