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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첫 국산 우주발사체 KSLV-I 호 개발 꿈 이룬다

  • 이름 관리자
  • 작성일 2009-01-09
  • 조회 5137
“21세기는 하늘과 우주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우리나라도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에 부응하는 항공우주 강국으로 도약해야 합니다.”

지난해 12월 9일 제8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에 취임한 이주진 신임 원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포부다.

이 원장은 항우연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전문인력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항공우주 분야는 기술 집약적이기 때문에 인력 양성 및 인적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게 이 원장의 평소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10여 년 동안 긴장된 사업에 집중한 연구원들에게 그동안의 피로를 경감해 주는 인적 화합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항우연 내의 화합과 단결을 이뤄 세계적인 연구소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이 원장의 의지를 들어본다.

-취임 소감과 기관 운영 목표는.

“항공우주연구원에 몸 담은지 올해로 18년이 된다. 그동안 수많은 연구원들의 노력으로 현재는 항공우주선진국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성공해야 하는 사업들이 산적해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수행하고 있는 국가사업의 성공이다. 항공 분야에서는 KHP(한국형 헬기) 사업의 민군겸용 부품 개발과 스마트 무인기 비행시험을 완성시키고, 우주 분야에서는 소형위성발사체(KSLV-Ⅰ) 국내 발사 성공과 통신해양기상위성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항공우주연구원 가족들의 화합과 단결이 우선이다. 항공우주기술 발전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전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화합과 단결의 전령사가 되겠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발사되는 'KSLV-Ⅰ’과 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의 준비 상황은.

“소형위성발사체(KSLV-I)는 상단(2단 및 노즈페어링) 인증모델(QM) 종합운영시험(2008.4)을 통해 상단을 최종 인증했고 총 12회의 2단 킥모터 연소시험(지상연소시험 10회/ 고공환경모사시험 2회)을 통해 성능과 더불어 신뢰성을 확보했다. 현재 KSLV-I 상단 비행모델(FM)을 개발 완료(2008.8)해 올해 발사를 위해 철저히 보관하고 있다. 또 140여 명의 한·러 연구원들이 참여해 러시아측 1단 지상검증용기체(GTV; Ground Test Vehicle)와 우리 측 상단 인증모델(QM)을 총조립, KSLV-I 지상검증용기체(GTV)를 구성하고 발사체와 발사체조립동 인증시험(2008.11)을 수행했다. 나로우주센터의 경우 주요 시설과 장비에 대한 시험운용을 약 1년여에 걸쳐 수행해 현재 시스템적으로 안정화가 된 상태이다.”

-로켓 발사사업에서 기술 자립을 염두에 두고 준비 중인 ‘KSLV-II’ 사업의 의미를 부여한다면.

“현재 수행 중인 KSLV-I 사업을 통해 확보한 시스템 기술(체계설계 기술, 체계종합 기술, 체계 운영 기술), 상단 개발 기술(킥모터, 구조체, 비행안전시스템, 관성항법유도시스템, 제어시스템, 전자탑재시스템 등)과 더불어 1단 대형추진제 탱크 개발 기술, 1단 고추력 액체엔진 기술 등의 선행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1.5 t급 실용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한국형발사체(KSLV-II) 개발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형발사체(KSLV-II) 사업을 통해 대형 액체추진기관 기술, 구조경량화 기술 등의 핵심기술을 확보해 발사체 설계부터 제작, 시험, 조립, 발사 운영 등의 개발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발사체 기술개발 자립’을 달성하고자 한다.”


-한국이 최초로 제작하는 ‘통신해양기상위성’의 준비 상황은.

“통신해양기상위성은 지상의 명령을 받아 임무수행을 하고 각 탑재체들이 올바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위성본체의 조립을 완료한 상태다. 이 위성본체 내부에는 해양탑재체와 기상탑재체를 장착하고 최종적인 위성체 총조립을 마무리 하고 있다. 위성의 총조립이 완료 후에는 위성의 총괄적인 성능을 점검하는 기능시험을 수행할 예정이고 이후 혹독한 발사환경과 우주환경에서 위성의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는지 확인하는 우주환경시험이 예정되어 있다. 이러한 모든 시험을 완료하면 발사장으로 위성을 이동해 발사준비를 완벽하게 마친 후 최종 발사를 하고 이후 궤도상 시험을 수행하면 최종적으로 통신해양기상위성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우주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한국의 우주 분야가 도약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는데 향후 달라지는 점이나 우주 분야 발전을 위한 비전은 무엇인지.

“지난해가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배출로 유인우주시대에 진입한 해였다면 올해는 소형위성발사체 KSLV-I의 성공적인 발사를 통해 세계 아홉 번째로 위성 자력 발사국가에 진입하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또 통신, 해양 및 기상의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정지궤도 복합위성인 통신해양기상위성도 올해 발사를 앞두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에는 다목적실용위성 5호와 과학기술위성 3호, 2011년에는 다목적실용위성 3호를 순차적으로 발사할 계획이다. 다목적실용위성 5호와 3호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우리나라는 명실 공히 우주 강국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국제적으로는 미국을 비롯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9개 나라의 달 탐사 네트워크 참여를 도모하고 있다. 내년 초 우리 땅에서 우리 위성을 우리 로켓으로 쏘아 올려 세계 10위권 이내의 우주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1단계 우주 개발목표에 이어 2020년까지 달 탐사 위성을 발사할 계획입니다. 대한민국을 달에 보낸다는 새로운 꿈이 시작되는 것이다.”


-한국 최초의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를 시작으로 2006년 세계 6~7위권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한 '아리랑 2호'를 발사, 성공시킨 주역이신데 발사 때나 개발과정에서의 감회나 소감이 있었다면.

“아리랑 1호는 1992년 개발을 시작으로 1999년 발사했다. 실용급 관측위성을 처음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외국기술과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공동개발하는 과정에서 한국 독창적인 기술을 아리랑 1호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외국기술자들이 한결같이 불가능 하다라고 한 부분을 해결하고 완성했을 때가 생각난다. 외국기술자들이 한국사람들은 1가지를 가르쳐 주면 3~4가지를 안다고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한국 연구원들의 노력은 대단했다. 아리랑 2호는 사업총괄 책임자였다. 1호보다 더 무모한 국산화 개발을 시도했다. 국내 기업들과 항우연 연구원들이 숱한 밤을 밤잠을 설치며 개발한 끝에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 이스라엘의 한 연구원은 숱하게 밤을 새고 주말도 없이 일하는 한국 연구원들에게 근면과 성실함을 세계 어떤 국가도 따를 수 없을 것이라고 극찬한 일이 떠오른다.”

-2009년은 한국 우주산업의 미래가 걸려 있는 중요한 해이다. 성공적인 발사를 바라는 국민들에게 말씀하고 싶은 게 있을텐데.

“한국 우주산업이 발전하는데 있어서 정부와 국민의 성원이 없으면 발전할 수 없다. KSLV-Ⅰ의 경우 우리는 처음 해보는 도전의 기술이다. 30% 밖에 안되는 낮은 성공률이 말해주 듯 큰 리스크를 갖고 있다. 하지만 한국항공우주 연구원들이 청춘을 바쳐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혹시 실수가 있을 지라도 발전을 위한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격려해 준다면 연구원들이 다시 힘을 내고 우리나라 항공우주기술 발전에 큰 공헌을 할 것이다. 현재까지 기적적이지만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진행되온 큰 사업들이 100%에 가까운 성공을 보이고 있다. 이것이 큰 부담감으로 다가오지만 국민 모두가 성공을 위해 한 뜻이 된다면 낮은 성공률도 큰 장애물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정리=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사진=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출처 : http://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4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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