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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국, 작동불능 정찰위성 격추 성공

  • 이름 관리자
  • 작성일 2008-02-21
  • 조회 5704

미국 해군은 2008년 2월 20일 오후10시 26분(미 동부시간)(한국시간, 21일 오후 12시 26분) 국제사회가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작동불능의 정찰위성을 해상발사 탄도탄 미사일인 SM-3로 우주에서 격추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임스 카트라이트 미 합동참모본부 부의장은 지난 2월 15일 “고장난 위성을 파괴하지 않을 경우 예상할 수 없는 지역에 잔해와 유해연료를 떨어뜨려 큰 피해를 줄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2주 안에 미사일로 요격할 것이며, 첩보위성에 담긴 군사기밀 유출 우려도 고려됐다.”고 발표하였다.



한편 미 항공우주국(NASA)는 고장으로 오는 3월초쯤 지구에 추락하는 첩보위성 ‘US-193' 의 연료탱크에 실린 독성물질 하이드라진(Hydragine)으로 인한 지상의 인명피해를 우려, 북태평양 해상의 이지스함에서 대륙간 핵미사일 격추용 미사일인 SM-3를 발사해 위성을 격추할 것이라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이에 러시아 국방부는 “미국의 계획은 첩보위성 고장을 핑계로 MD(미사일방어)를 이용, 다른 국가의 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지 시험하려 한다는 의혹이 짙다.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한 중국의 기상위성 폭파와 여러 모로 유사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 대변인인 류젠차오는 “미국에 우주공간의 안전해치고 다른 나라에 손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지 말도록 요구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태를 매우 중시하고 전개과정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였다.



러시아와 중국, 양국은 특히 미국이 이번에 미사일을 발사할 이지스함 ‘이리호’가 지난 6년간 10차례 MD 계획 실험을 수행한 군함이고, 열을 거의 방출하지 않는 고장난 첩보위성을 향해 발사될 미사일이 탄도미사일 요격 미사일(ABM)을 개조한 열추적 스탠더드-3 미사일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미사일 요격이 MD실험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9.11 테러 사건이후로 불량국가들에 의한 대량살상무기(WMD)로 미 본토를 공격하는 것에 대비한다든가, 제네바 군축회의(Conference on Disarmament)에서 우주의 평화적 사용 및 우주무기배치 금지를 제안한 러시아 및 중국 등과의 우주전쟁에 대한 우려감, 위성 격추에 의한 우주파편 등의 발생 및 하이드라진에 의한 환경 문제 등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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