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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봄바디어 CSeries 초도비행

  • 이름 황인성
  • 작성일 2013-09-30
  • 조회 9184

   수개월 동안의 지연 끝에 봄바디어의 CSeries 항공기가 몬트리올의 미라벨 공항에서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활주로에는 봄바디어의 직원을 포함한 수백 명의 인파가 모여 이륙을 축하하였다. 새로 개발된 프랫앤휘트니의 PW1500G 기어드 터보팬 엔진은 수백 피트 거리에서 소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봄바디어의 사장인 피에르 보드앵 (Pierre Beaudoin)은 “우리 모두에게 흥분되는 일이며, 특히 성장을 통한 고용확대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비행 기종은 110석급인 CS100이었으며, 봄바디어의 수석 테스트 파일럿인 척 엘리스 (Chuck Ellis)가 조종을 맡았다. 비행시험은 약 1년간 계속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CSeries의 다양한 성능이 검증될 것이며, 특히 연료소모 20% 개선, 직접운영비 15% 절감, 3,000 nm의 운항범위 등이 주요 관심 항목이다. 이러한 검증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친 후에는 CS100과 130석급인 CS300의 수요 창출이라는 또 다른 과제가 남아있다. 에어버스의 A320 Neo와 보잉의 B737 Max, 그리고 엔진을 교체한 엠브레어의 E-Jet E2와 경쟁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봄바디어에게 가장 중요한 날짜는 초도양산기의 고객인도일이다. CS100을 스웨덴의 말뫼 항공을 포함한 운항사에 적기에 인도하기 위해서 지난 8월 말, 초도양산기 조립을 시작했다. 봄바디어는 현재 초도양산기의 고객인도 날짜를 비행시험 시작 1년 뒤로 계획하였다. 그러나 불과 2달 전에 초도비행 시점에 따라 고객인도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몇몇 시장 분석가들은 2015년 초로 예상하고 있다. CSeries의 개발 초기 계획은 2013년 말에 고객인도를 시작하는 것이었으나, 지난 11월에 부품공급사의 납기지연으로 전체 일정을 6개월 미루었다. 프랫앤휘트니의 PW1500G 엔진에 대한 인증작업은 캐나다 인증당국에 의해 지난 2월에 마무리되었다. 봄바디어는 파리에어쇼를 목표로 6월에 초도비행을 수행하고자 하였으나 실패하였고, 7월에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문제로 다시 지연되었다.

 

   5년의 개발기간을 거친 CSeries는 러시아 수호이의 수퍼젯 100과 엠브레어의 190 기종보다 상위의 단일통로 항공기로, 1988년 A320이 개발된 이후 최초로 개발되는 신기종 단일통로 항공기이다. CSeries는 또한 봄바디어의 전신인 캐나디어 (Canadair)가 1978년에 개발한 챌린저 600 이후로 봄바디어에서 자체 개발하는 최초의 항공기이다. 뿐만 아니라 CSeries는 보잉과 에어버스의 복점구도에 도전하는 봄바디어의 최초의 시도이다. CSeries는 기어드 터보팬 엔진을 비롯한 다수의 최신 기술이 집약되었고, 복합재료 주익, 알루미늄-리튬합금 동체 구조로 제작되었다. 파커 에어로스페이스의 플라이-바이-와이어 시스템이 전기체에 적용되었고, 칵핏은 락웰 콜린스에 의해 제작되었다. 기존에 봄바디어는 CRJ1000의 러더에 플라이-바이-와이어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 CSeries는 대규모로 개선된 몬트리올의 미라벨 공장에서 조립되고 있다. 현재 CRJ 최종조립장 근처에 대형 조립장을 추가로 신축하고 있으며, 완공 후 연간 최대 120대의 CSeries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확정주문이 177대에 불과한 실정이나, 보드앵 사장을 비롯한 고위진들은 초도기 인도 전까지 300대로 늘릴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CSeries의 개발비는 34억 달러로 예상되었으나, 5억4천만 달러가 늘어난 39억4천만 달러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지난 5년의 개발 기간 동안 발생한 이자비용이며, 8개월 가량의 개발 지연으로 인한 비용 증가는 포함되지 않았다.

 


출처:
www.flightglobal.com
CSeries takes off on maiden flight, 2013.09.16
Bombardier acknowledges CSeries cost pressure, 2013.09.16

 


작성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황인성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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