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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향후 헬기 시장의 주역이 될 새로운 헬기들

  • 이름 관리자
  • 작성일 2012-07-21
  • 조회 6268
향후 헬기 시장의 주역이 될 헬기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유수의 헬기 업체들은 회사의 미래를 짊어지게 될 새로운 헬기 개발에 매진하여 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는 최근 열렸던 Farnborough 에어쇼에서도 확인되었다.

AgustaWestland사는 2011년 12월에 초도비행을 하고 2014년 상반기에 출시될 AW189와 올해 5월에 초도비행을 한 AW169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이미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AW139를 군용화한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
Bell사는 올해 2월 미국 달라스에서 있었던 Heli Expo에서 쌍발중형헬기인 525의 개발 착수를 공표했다. 지금 상세설계 단계에 들어갔고 2014년에 초도비행 예정이다.
Eurocopter사는 중형헬기인 EC175의 인증을 앞두고 있는데 올해 말이나 2013년 초에 인증이 끌날 예정이다. 내년에 석유 및 가스 채굴 업체가 첫 번째 고객이 될 것이고 뒤를 이어 탐색 및 구조용, VIP 수송용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한다. Eurocopter사가 작년 Paris 에어쇼에서 선보였던 X3는 현재 미국 지역을 돌면서 잠재된 군과 민의 고객을 상
대로 헬기의 성능을 시현하고 있다.
Sikorsky사는 Farnborough 에어쇼에서 군용헬기인 Black Hawk의 최신 버전인 S70i를 전시했으며 올해 10월에 인증 완료를 목표로 6톤급 민수헬기인 S76D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ikorsky사의 헬기 중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S-97 "Raider“로서 이 헬기는 2010년 9월 250노트의 전진 비행속도를 달성했던 X2 기술시현기의 개념과 기술을 이어 받아 양산형으로 개발 중인 헬기이다. S-97은 2014년 초도 비행을 목표로 현재 새로 설계된 로터 블레이드와 탄소 복합재 동체의 생산과 시험을 막 시작한 단계에 있다.

세계 헬기 산업계는 AgustaWestland사의 최근 전략을 눈여겨보고 있다.
AgustaWestland사는 동사 개발 헬기 간의 공통성을 최대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결과 AW139, AW169, AW189 세 기종은 놀라울 정도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고정익기의 Airbus A320과 Boeing 737 시리즈에서 채택한 전략과 유사한 것으로 세 헬기는 급이 달라 각각 다른 엔진을 장착하고 있지만 그 외의 사항에서 운용자의 부담을 상당히 줄이리라 기대된다. 예를 들면 같은 Cockpit 배열을 장착함으로써 조종사들은 조종 시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되고 훈련 비용도 적게 든다. 또한 동일한 인증 규격을 따랐기 때문에 안전성 특성이 비슷하고 정비 절차도 표준화되어 있다.
AgustaWestland사의 헬기 중 주목을 끄는 기종으로는 틸트로터기인 AW609가 있다. 이 회전익기는 Bell-Boeing사의 군용 틸트로터기인 V22 Osprey의 민수용으로서 작년에 AgustaWestland사가 Bell사로부터 사업권을 사들였다. 현재 두 대의 시제기가 이태리와 미국에서 비행중이며 2016년 인증을 목표로하고 있다. AW609 관계자는 복잡한 기술적 문제와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AW609가 틈새시장에서 성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순항거리와 높은 고도에서 순항 시 발휘하는 고효율이 장점이 된다고 주장하였다.

Eurocopter사가 미래의 주력 중형헬기로 개발중인 X4는 일반 헬기 형태지만 운용 비용이 대폭 줄고 연료도 30% 정도 덜 쓰며 소음 감소, 핸들링 개량, Fly-By-Wire 조종시스템 장착 등의 혁신적인 기술이 채택될 예정이다. 특이한 것은 이러한 기술의 채택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져 2017년에 처음 운용될 때는 동체 수준에서만 기술 혁신이 이루어지고 2020년에 최종 cockpit 형상이 장착될 예정이다. 엔진은 Pratt & Whitney Canada의 PW210이 처음에는 장착되지만 다음 단계에는 엔진이 교체될 수도 있다. 일례로 Turbomeca가 개발 중인 TM800 엔진도 유력한 후보 중의 하나이다. 작년에 프랑스 정부는 5억 유로를 X4 개발 프로그램에 투자했는데 이 돈은 Eurocopter, Daher, Thales 그리고 Turbomeca의 모회사인 Safran으로 나누어 투자되었다. Eurocopter는 또한 전기 로터 구동 시스템을 장착한 헬기에 대해 Safran과 함께 연구 중이다.

Sikorsky사는 지난 2월 6톤급 S-76D와 12톤급 S-92 사이의 헬기에 대해 연구 중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이후 이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있다. 대신 대형 군용 헬기인 CH-53K 시제기 여러 대를 조립 중이라고 밝혔다. 이 헬기는 현재 운용중인 CH-53E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 중이며 미해병대가 구매할 계획이지만 2017년까지는 양산 결정이 내려질 것 같지는 않다. CH-53K는 CH-53E의 후속 버전이라고는 하지만 공통부품이 거의 없을 정도로 기술적으로 상당히 다른 헬기로서 인양 능력이 30% 정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Bell사는 525R 개발을 착실히 진행 중이며 현재 시스템 통합 시험장치(SIL)를 만들어 헬기의 성능과 조종사의 편의성 등을 시험 중이다. 이전의 다른 헬기를 개발할 때 보다 SIL을 개발의 초기 단계에 구축하여 실제 헬기를 만들기 전에 가능한 시험을 함으로써 비행시험 항목을 줄여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ell사는 525R을 성공적으로 개발함으로써 군용헬기에 너무 치우쳐있는 동사의 사업 모델을 군용과 민수용 헬기가 거의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데 활용할 방침이다.
주 용도는 석유 및 가스 채굴 업체용, 탐색 및 구조, 그리고 공공 서비스가 될 것이다.

유럽 회사들이 미국 회사들에 비해 좀 더 다양한 헬기 라인업을 갖추고 유연하게 시장에 대처하게 된 이유는 유럽이 미국에 비해 군용헬기 시장의 규모가 작고 파편화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Eurocopter사는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가 최근 군용헬기 사업을 줄이고 예산을 삭감하면서 미국 회사들도 유럽 회사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기 때문에 미국 회사들이 민수 헬기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고 있는데 이는 단지 민수헬기가 더 중요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군용헬기도 민수헬기를 기본으로 하여 개조하는 것이 현재 추세이기 때문이다.
AgustaWestland사가 AW139를 개조하여 군용헬기인 AW139M을 개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모델들도 민/군겸
용 개념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힌 것도 세계 헬기 시장의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려는 노력으로 봐야할 것이다. 한편 미국은 민수헬기 시장으로의 적극적 진출을 꾀하는 동시에 중국, 인도,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의 군용헬기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려 노력 중이다.


참고 : Flightglobal(http://www.flightglobal.com/, ‘1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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