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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무인 겸용 헬기의 활용 현실화

  • 이름 관리자
  • 작성일 2012-06-22
  • 조회 6218
최근 유무인 겸용(optionally piloted) 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조종사가 항공기를 조종할 수도 있고 자동비행조종 기능과 원격조종 기능을 활용해 조종사 없이 조종할 수 있는 항공기가 유무인 겸용 항공기다. 이 기술 역시 다른 항공기와 마찬가지로 우선 군용으로 개발되어 운용 시간을 차차 늘리고 있다.

미국의 Kaman사가 개발한 K-MAX 헬기는 일반적인 헬기와는 다른 로터 시스템을 가진다. 회전 방향이 반대인 두 개의 로터 축이 기울어져 장착되어 있는 헬기로서 하나의 축에 회전 방향이 반대인 두 개의 로터가 장착되어 있는 동축 반전 헬기와는 다른 형태로 이런 헬기를 Synchropter라고 한다. K-MAX는 짐을 매달고 운반을 하는 항공 트럭으로 특화된 헬기로서 Synchropter가 정지비행 시 고도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잘 활용했다고 할 수 있다. K-MAX는 공허중량이 약 5,100 파운드인데 운반할 수 있는 짐의 최대 무게는 이보다 더 큰 6,000 파운드에
달한다.

K-MAX는 최근 유무인 겸용 헬기로서의 성능을 아프가니스탄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2011년 12월 아프가니스탄 전장에 투입된 K-MAX는 지금까지 4백번 이상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총 1백3십만 파운드의 짐을 운반했다. 주로 위험한 지역에 투입된 아군에게 물자를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했는데 작전 중에 조종사를 잃을 염려가 없다는 장점이 부각되었다.

사실 Kaman사가 무인헬기 기술 개발에 뛰어든 역사는 오래 되었다. 지금부터 무려 55년 전인 1957년에 이미 무인헬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유투브에서 “You asked for it Kaman"이라는 검색어로 동영상을 찾으면 당시의 기술개발 홍보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무인군용헬기의 주요 임무는 물자 보급, 정찰, 통신 네트워크 연결 등 다양하다. K-MAX를 운용하는 미군은 무엇보다도 조종사 훈련 비용이 절감된 것에 대해 반기고 있으며 무인헬기 운용을 위한 훈련이 유인비행에 비하면 훨씬 쉽고 간단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미군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병력을 철수시키고 있기 때문에 운용 항공기도 줄어들게 되며 이런 상황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K-MAX의 진가가 더욱 인정될 것이라고 Kaman사는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Kaman사만 유무인 겸용 헬기를 군사용으로 활용하는데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Boeing사는 MD530F Little Bird를 물자 공급, 정찰 임무용 유무인 겸용 헬기로 개발하여 2011년 11월, 움직이는 트레일러에 조종사 없이 착륙하는 시험에 성공함으로써 잠재적으로 해병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이러한 군용 임무를 바탕으로 하여 민수에서도 유무인 겸용 기술의 적용 가능성은 크다고 판단된다. 군용 K-MAX의 활용 예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면 오염된 재난지역에 구호물자를 수송하는 무인헬기를 우선 떠올릴 수 있다. 또한 관련 전문가는 세계적인 택배 기업 Fedex의 전용기인 보잉 747기가 무인 조종으로 화물을 실어나르기까지 20년도 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민수에서도 화물 수송을 가장 유력한 활용법으로 예상한다.


참고 : Flightglobal(http://www.flightglobal.com/, ‘1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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