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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 소식

  • 이름 구삼옥
  • 작성일 2016-02-26
  • 조회 10263

  한 번 이륙하면 일반적인 항공기들이 날아다니지 않는 높은 고도로 날아올라 필요한 에너지를 하늘에서 스스로 조달하며 오랫동안 떠 있을 수 있는 항공기에 대한 꿈을 향한 도전이 조금씩 실현되어 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태양전지 동력을 이용한 고고도 최장시간 비행을 기록한 무인항공기는 영국 키네틱(QinetiQ)사의 제퍼 7(Zephyr 7)이라는 날개 길이 22.5m짜리 무인항공기이다. 낮에는 태양전지로 동력공급과 배터리 충전을 하고 야간에는 배터리를 동력으로 14일 동안 비행을 하는 신기록을 2010년에 수립한 바 있다. 이 무인항공기 기술은 영국 소재의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Airbus Defence and Space) 사에 매각되었는데, 최근 2016년 2월 23일자 보도1)에 의하면 영국 국방부에서 이 기술로 개발한 날개 길이 25m인 제퍼 8(아래 사진)이란 신기종 두 세트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한다. 성층권에서 장기체공을 하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서 ‘고고도 의사 위성’(high-altitude pseudo-satellite, 약어로 HAPS) 항공기로 불리는데, 고도 65,000 피트(약 20km) 상공에서 한 곳에 수개월 동안 머물며 공중 감시나 통신 중계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지만 그 정확한 사용 목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성능과 유용성이 아직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이 시스템을 국가(국방부)에서 구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국가는 이런 신기술 장비를 시험 운용을 해 봄으로써 신무기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보완할 미비점들을 도출해서 미래를 대비하는 효과가 있겠고, 개발 업체에서는 연구개발비의 조달을 통해 더 실용적인 신기술 제품을 개발 발전시켜 완성도를 높일 기회를 갖게 되어 세계적 미래 신기술 제품과 산업을 육성 선도하는 효과를 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태양전지 동력의 장기체공 무인항공기 연구 개발이 몇몇 기관에서 수행되었거나 수행 중에 있는데, 그 중에서도 성층권 고도에서 장기체공 가능성을 가장 근접하게 보여준 개발 사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EAV-3)2)로서, 날개 길이가 20m이고 태양전지 동력을 써서 고도 14km를 2015년에 성공적으로 비행하였다. 우리나라의 신기술 무인기에게도 이런 기회가 오기를 기대한다.

 

※ 이 글은 아래 링크의 기사를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1) http://www.suasnews.com/2016/02/united-kingdom-ministry-of-defence-places-order-for-two-solar-powered-airbus-zephyr-8s/
2) http://www.etnews.com/20150813000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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