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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Drone의 미래 강자? GoPro?

  • 이름 안석민
  • 작성일 2015-01-26
  • 조회 9821

Drone이라는 단어는 모든 무인기를 총칭하는 말로 쓰이기도 하고, 멀티콥터로 불리며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레저용 무인기를 뜻하기도 한다. 편하게는 UAV (Unmanned Aerial Vehicle)와 동의어쯤으로 보면 되겠다. 막대한 시장이 될 것이라는 이 상용 Drone 시장의 강자는 과연 누가될까?

그림 1. 애완동물을 산책시키는 Drone  (원 안)


군사용 Drone들이 매우 중요하긴 하지만, 일반인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Drone들일 것이다. Drone으로 딸기를 배달하거나 피자를 배달할 것이라는 뉴스가 나온 것도 이미 꽤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은 아이디어 차원이다. 아이디어 차원에서, Drone으로 애완동물 산책을 시키는 것을 시연한 사람도 있다 (그림 1) (참조 1). 사람이 할 일을 Drone을 시켜서 한다면 왜 애완동물을 키우는지 모르겠다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애완동물의 운동은 시켜야겠고 일하다 바쁘다 보면 Drone에게 일을 시키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겠다. 다만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로, 애완동물이 Drone의 계획된 비행경로와 다른 곳을 가고자 한다면, 힘이 약한 Drone으로서는 오히려 그 애완동물에게 끌려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애완동물이 짧은 산책시간에 불만을 품고 더 먼 길을 가고자 한다면, 30분을 넘지 못하는 Drone의 비행시간을 초과한 후에는, Drone이 추력을 잃고 추락할 것이고, 그 애완동물이 땅위로 Drone을 견인(?)하는 모습을 연출하게 될 것이다. 물론 잘 훈련된 애완동물이라면 집으로 무사히 돌아오는 일은 Drone보다 쉽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많은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Drone의 활용도를 넓히고자 하는 갸륵한 시도에  찬물을 끼얹는 장난꾸러기들이 늘 있기 마련이다 (참조 2). 어쨌든 과연 Drone들이, 지금 한창 유행하는 셀카봉처럼 우리 일상생활에 가깝게 다가올 수 있을까?


Wall Street Journal은 우리 일상생활에 쓸모 있는 Drone에 대한 예상을 한 바 있다 (참조 3). 탐색엔진하면 구글이고, SNS하면 페이스북, 전자상거래하면 아마존을 떠올리듯, 일반용 Drone하면 GoPro를 떠올리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GoPro는 소형 디지털 영상장비회사로서, 요즘 TV의 예능프로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번지점프하는 연예인의 헬멧에 달린 카메라 등이 그 제품이다 (그림 2).

 

 그림 2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용된 GoPro사의 카메라 (원 안)


항공관련 시장 등을 연구하는 Teal Group의 조사 분석에 의하면 세계의 UAV시장은 현재의 6.4B$(약 7조원)에서 10년 후에는 11.5B$(약 13조 원)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중, 2014년도 기준, 90%가 군용이기 때문에, 상용 UAV 시장은 700M$(약 7700억 원) 정도이고, 일반인이 취미생활처럼 사용하는 UAV의 시장은 이보다 더 적은 130M$(약 1500억 원) 정도다. 2014년도 첫 9개월 동안 GoPro사의 매출(대부분이 영상카메라)은 763M$(약 8500억 원)로서 전세계 민간 UAV 매출보다 많다.


현재 전세계 일반용 Drone의 3대 공급회사는 중국의 DJI, 프랑스의 Parrot 그리고 미국의 3D Robotics 등이다. 2013년 DJI와 Parrot의 매출은 각기 131M$와 53M$ 이내로 추정되고 있다. 페이스북과 구글이 Drone 회사를 병합하여 상용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지만, 개발한 Drone을 일반인들도 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GoPro사가 Drone을 개발한다면 두 가지 옵션이 있다. GoPro 카메라를 기본으로 내장한 새로운 Drone을 개발할지, 아니면 현재도 나와 있는, GoPro 카메라 장착이 가능한 마운트를 달고 있는 Drone을 활용할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어쨌든 GoPro사는 ‘Small UAV Coalition’이라는 그룹에 가입하여 상용 Drone이 일반인들이 활용하기 쉬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즉 FAA가 매우 엄격하게 상용목적의 UAV 활용을 제한하고 있고, 레저용으로는 비행고도를 500ft이내로 제한하고 있으며, 비행장 근처 일정 거리 이내에서도 비행을 할 수 없도록 한 것에 대한 규제를 속히 완화해 주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Washington Post는 미래의 상용 Drone의 강자로서 GoPro사가 그 한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참조 4).


 
※ 이 글은 아래 링크의 기사를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참조 1 : http://www.popsci.com/article/technology/week-drones-walking-dogs-watching-sea-life-and-more
참조 2 : 기술동향 21014. 12. 12. ‘Drone을 잘못 활용한 예
참조 3 : http://www.wsj.com/articles/gopro-developing-line-of-consumer-drones-1417020883
참조 4 :
http://www.washingtonpost.com/blogs/innovations/wp/2014/12/05/if-gopro-gets-into-consumer-drones-the-industry-could-finally-have-the-innovation-champion-it-n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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