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세계의 헬기 산업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침체를 벗어나 지속적으로 소폭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을 양분화하여 점유하고 있는 미주지역과 유럽지역의 헬기 산업체들의 독과점적 구도는 여전하며, 잠재적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와 중동지역에서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더불어,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인도, 터키 등의 후발국의 헬기 산업체들이 시장 진입을 위한 도전적 행보를 함에 따라 세계 헬기시장의 경쟁은 점점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글은 세 번째 연재로 일본, 인도, 폴란드 산업체의 최근 동향을 살펴본다.

Japan Re-Starts UH-X Program
신조 아베 일본총리는 수출 제한을 풀어 일본 국방산업을 활성화 시키려하고 있다. JGSDF(Japann Ground Self-Defense Force ; 일본 지상군 자위대)는 올 봄 UH-X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요청서를 발행했다. Airbus Helicopters/Kawasaki Heavy Industries, AgustaWestland/Mitsui Bussan Aerospace, Bell Helicopter/Fuji Heavy Industries가 각각 경쟁하는 팀이 되었으며, 일본의 UH-1H/J 헬리콥터 150대를 교체하는 약 2천억엔(20억달러) 규모의 프로그램으로 중요한 수출판매 기회는 포함하고 있지 않다. 프로그램은 원래 2012년 Kawsaki Heavy Industries가 수주했으나, 두명의 JGSDF 관리자가 입찰 기간 중 입찰자에게 정보를 누출하는 바람에 다음해에 취소되었었다.

Polish Procurements
폴란드의 오래된 헬기 Mi-8/17, Mi-14을 대체하기 위한 제안을 9월말까지 연기했다. 육군은 전술 수송용 36대와 전투 탐색/구조용 헬기 26대, 해군은 대잠 헬기 8대가 교체 대상이다. Airbus Helicopters와 WZL 1은 EC725 Caracal, Sikorsky의 자회사 PZL-Mielec은 S-70i Black Hawk, AgustaWestland의 자회사 PZL-widnik은 AW149를 제안하고 있다. 양산은 자국 내에서 하는 조건이다. 기동 헬기에 대한 계약은 25억유로(33억5천만 달러) 규모로 올해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폴란드의 Polish Armament Inspectorate는 70대의 기동헬기에 대한 제안요청서를 발행했다. 29대의 Mil의 Mi-24를 대체하는 “Kruk"(Raven) 프로그램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시작된 이후 2018년으로 앞당겨졌다. 제안서 마감은 8월1일까지였으며, 프로그램은 10억유로(13억4천만달러)의 규모이다. 후보기종으로는 AgustaWestland의 TAI T129, Airbus Helicopters의 EC665 Tiger, Boeing의 AH-64E Apache Guardian이 있다. 폴란드의  구 소련시절 군용헬기 250여대도 향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India Sells Some of HAL
인도 재정부 Arun Jaitley는 인도정부가 국가의 군용항공기 제작사인 HAL(Hindustan Aeronautics Limited)의 지분 10%를 팔려고 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업의 현대화에 5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많은 인도헬기 계약 협상과 획득 프로그램들이 혼란한 상태에 빠져있다. 그러나, HAL 대표 RK Tyagi는 회사의 소형전투헬기(LCH; Light Combat Helicopter)가 지상시험을 완료하고 기본적인 비행성능을 가지고 인증 단계에 있으며, 추가적으로 2017년에 초도비행이 계획되어 있는 소형기동헬기(LUH; Light Utility Helicopter)의 시제기가 제작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그림] India Sells Some of HAL(Mock-up of LUH)

※ 이 글은 Vertiflite Magazine(AHS International The Vertical Flight Technical Society에서 출간)의 2014년 9월/10월호(pp.6~7) 기사를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