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근 캐나다 항공우주산업협회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의 항공우주산업은 캐나다 국민경제에서 자치하는 비중이 크며, 전세적인 경쟁력면에서 살펴보더라도 결코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동 자료에 따르면 약 700개의 항공우주 산업체에 관련 종사가 172,000명에 달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70여개 남짓한 산업체에 관련 종사자 역시 항공산업의 경우 10,648명, 우주분야의 경우 연구개발을 포함하여 관련 종사가자 3,600여명 수준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황에 비춰 본다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캐나다는 GDP 대비 세계 5위의 항공우주산업의 수익을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도 역시 높다 할 수 있다. 캐나다 항공우주산업의 특성 중 하나는 생산품의 80%를 수출한다는 것과 60%이상의 생산품의 공급사슬이 국외에서 조달한다는 점이다. 또한 여타 제조업 평균보다도 5배나 많은 투자가 R&D에 이뤄지고 있는 점,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난 2007-2012동안 이루어진 수출 중 아시아 지역에서 성장이 158%에 이르고 있어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도 크다.

캐나다는 특히 이른바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시장을 보면, 항공기구조체 생산, 비즈니스제트기, 민수헬리콥터, 비행시뮬레이터, 착륙장치, 창정비(MRO), 소형가스터빈엔진, 우주로봇 시장 등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비즈니스제트기 시장에서는 캐나다의 세계적 기업인 봄바르디아(Bombardier)를 비롯한 관련 업체가 매우 강한 경쟁력이 보이고 있다. 캐나다 민수 항공기 생산의 62%를 비즈니스제트기가 점하고 있는 점이 이를 증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캐나다는 국방 분야의 창정비 및 관리(MRO)부문과 시뮬레이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캐나다 항공우주 국방산업의 25%를 국방 시뮬레이션 시스템이 점하고 있다.     

자료: AIAC 자료 2014

자료원: AIAC 자료 2014

 우주분야에서는 생산의 대부분을 수출을 목적으로 개발, 생산하고 있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캐나다는 오랫동안 미국의 국제우주정거장 프로그램에 참여해 오고 있다. 동 부문의 50% 이상이 미국과 유럽시장으로의 수출이며 관련 종사자 역시 연구원, 과학자 및 기술자들의 비중이 50%가 넘는 비중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 항공우주산업간 연결고리를 보듯이 항공우주 제작산업과 유지보수, 우주산업 그리고 국방산업이 한데 맞물려 산업의 전체 축을 구축하고 있으며 주요 부분은 항공우주 제작산업과 국방산업이 그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캐나다는 연평균 5%의 항공교통 수요증가와 향후 20년간 5.2조 달러에 달하는 시장을 어떻게 잠식해 나갈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 기본 방향은 항공우주산업에 있어서의 현재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포지션닝을 강화하고 혁신과 생산성 향상, 경제성장의 동력원으로 항공우주산업을 활용하고자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파트너쉽을 강화하여 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캐나다의 항공우주산업의 생산과 공급사슬이 해외 파트너들과 밀접한 관련성을 감안하여 본다면 어쩌면 당연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지역의 국가들과의 파트너쉽 강화에도 관심이 있어 우리나라와 캐나다간 FTA도 좋은 사업기회를 제공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이른바 ‘low-hanging fruit’, 상호 추진하기 용이한 아이템 도출 협의를 시작으로 협력을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제까지 항공우주분야에서 이렇다 할 협력 사업이 없는 상황에서 캐나다와 협력을 추진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상호의 win-win의 협력 item 도출이 쉽지 않고 현재의 우리나라 현황과는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형완제기 생산과 수출이 중심이 아닌, 특정 틈새시장에 중점을 두고 해외 수출과 공급사슬에 기반으로 산업성장 추진해 나가는 캐나다의 항공우주산업의 특성과 전략에 대해서는 한 번쯤 눈여겨 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캐나다 항공우주산업협회(AIAC) 발표자료(2014.12)를 기본 자료로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