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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국 우주인 훈련일기(19편)

  • 부서명 관리자
  • 작성일 2007-08-30
  • 조회 10603

 

훈련일기 (고산)

흑해 해양 생존 훈련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의 항구세바스토폴’: 우리가 해양 생존 훈련을 받은 곳이다.>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흑해 연안의 크림반도, 지난 일주일간 우리가 우주선 비상 착륙에 대비한 해양 생존 훈련을 받은 곳이다. 세계지도의 어디쯤 붙어 있는지 언뜻 감이 잘 오지 않고, 그 이름조차 낯설기만 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이곳은 한민족 분단의 역사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의 훈련 기지였던 군항 ‘세바스토폴(러시아의 흑해 함대가 정박해 있는 항구)’에서 자동차로 약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거리에 ‘얄타’라는 휴양지가 있는데, 이곳에는 제정 러시아 시절 ‘짜르’의 여름 별장이 아름답게 지어져 있다. 바로 이곳에서 2차 대전이 끝나갈 무렵 연합 3국의 수뇌(구소련의 스탈린, 미국의 루즈벨트, 영국의 처칠)가 모여 전후 처리를 협의하였고, 그 과정에서 우리 한반도는 38선을 경계로 이북 지역은 구소련이, 이남 지역은 미국이 일본군의 무장 해제를 담당하기로 합의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60여 년이 흐른 지금, 한반도는 아직 허리가 잘린 채로 아파하고 있다.

 

강대국의 정상들에 의해 우리 민족의 운명이 정해졌던 머나먼 이국땅에서 우주인 훈련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에 마음 한편으론 애잔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국토에 경제와 문화를 다시 꽃 피워내고, 이제 바로 그 강대국들이 판을 치는 우주에 자국민을 올려 보내려 하는 나라가 나의 조국이라는 사실이 가슴 뿌듯한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이번 해양 생존 훈련에는 러시아 우주인 두 명, 미국 우주인 두 명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의 우주인 후보 두 명이 함께 훈련을 받았는데, 아마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라도 더 강인한 모습을 보여 주려고 노력했었던 것 같고 그 결과 다른 어느 나라의 우주인들보다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훈련 1조 : 우리와 함께 훈련을 받았던 우주인들. 왼쪽부터마이클’, ‘기나디’, ‘니콜’ >

<훈련 2조: 커맨더알렉산드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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