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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틸트로터 무인기의 자동 함상이착륙 최초 성공

  • 이름 강영신
  • 작성일 2017-10-23
  • 조회 13280

2017년 7월 7일 금요일 오전 11시 53분 고흥반도와 여수반도 사이의 만. 속도 10노트(시속 18km)로 이동중인 해경의 4200톤급 훈련함에서 TR-60M이라는 이름의 틸트로터 무인기가 총 10 회의 자동이륙과 자동착륙 비행시험을 수행하였다.​

 

 

 이번 자동이착륙 비행의 조종은 배의 격납고 안에 위치한 조종실에서 내부조종사의 자동버튼 명령에 의해 모두 수행되었다. 자동비행을 위한 항법정보는 실시간 위성신호를 이용한 상대항법인 RTK-GPS (Real Time Kinematics – GPS) 시스템을 사용하였다.​

 

 

 첫 이착륙 비행은 수직방향으로 이륙 및 착륙을 수행하였고, 두 번째부터 아홉 번째 까지의 비행은 수직이륙 후 갑판 바깥 즉, 배의 20m 우측편에 있는 가상의 호버점으로 이동한 후 배와 동일방향으로 비행하고 다시 갑판위의 호버점으로 원위치 하여 수직으로 착륙하였다. 마지막 열 번째 비행에서는 우측의 가상 호버점에서 배의​ 뒤쪽 1km 정도까지 자동 장주비행을 통해 벗어난 후 배의 우측 가상 호버점으로 자동으로 돌아온 후 이전과 동일한 방법으로 자동착륙하였다.

 

 

 비행시험을 통한 착륙정확도는 요구된 성능조건을 모두 만족하였다. 이를 통해 틸트로터 무인기가 함상의 거친 환경과 배 구조물에 의한 후류의 영향에서도 매우 정확한 자동착륙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하였다. 이 날 수행된 자동 함상이착륙 비행은 국내에서 개발된 무인기로서는 최초로 수행된 것이며, 특히 틸트로터 무인기의 자동이착륙 비행은 세계 최초의 성과이다.​

 

 

 위험한 함상에서의 자동이착륙 비행시험을 수행하기 전에, 안전한 지상에서 미리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서 고흥 항공센터에 있는 활주로서에 자동이착륙 비행시험을 수행하였다. 해상상태 2조건과 동일한 파도의 주기와 진폭으로 운동하는 모션플랫폼을 차량에 끌고 10 노트(시속 18km)의 속도로 달리면서 시험하였다. 이동 모션플랫폼에서의 착륙은 갑판의 넓이가 로터를 포함한 비행체 좌우 폭보다 좁은 각각 5m로서 함​상의 착륙장보다 매우 좁기 때문에 RTK-GPS 센서오차가 있는 경우 비행체가 모션프랫폼을 벗어날 위험이 있었지만, 원형공산오차(CEP*) 1m 이내의 높은 착륙정확도로 인해 모두 안정적인 이착륙이 가능하였다. 이동형 모션플랫폼은 함상이착륙 비행 시험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도록 훌륭한 시험환경을 제공해 주었다.

 
* CEP (Circular Error Probability) : 원형공산오차로서 폭탄 등이 투하되었을 경우, 그 중의 절반이 탄착된 원의 최소반경을 가리킨다.
* RTK-GPS(Real Time Kinematics – GPS): 이동하는 두 지점에서 동일한 시점에 각각 수신한 위성항법신호를 이용하여 cm급의 정밀 상대위치를 계산하는 방식으로서 GPS 보다 포괄적인 의미로 RTK-GNSS 로도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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