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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북한의 로켓(?) 또는 미사일(?) 엔진테스트

  • 이름 백승환
  • 작성일 2016-09-27
  • 조회 9713

* 본 원고는 38north.org의 기사를 알기쉽게 풀어놓았습니다.

(관련 그림들은 첨부파일 참고)

 

  9월 20일 KCNA(북한방송)에서 김정은이 거대한 새로운 로켓 테스트를 소해 인공위성 발사장에서 참관했다고 한다. 방송은 이 새로운 엔진이 80 ton 의 추력을 가지고 있고 우주발사체에 사용될 것이라고 한다. 다만 일반적으로 로켓엔진의 성능은 ‘ton’으로 표현되지 않는다. 이 말은 아마 북한 매체가 과장을 하려고 선전하는 것일 수도 있다. 방송 영상으로부터는 엔진의 추력을 가늠할 수 없다. 하지만 영상에서 보듯이 엔진은 예전보다 커졌고, 지난 4월의 엔진보다 커졌다. 엔진의 비추력은 80,000 kN 정도 되지 않을까 추측한다. 이 엔진은 ICBM에 장착될지 발사체에 장착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일단 고성능의 엔진은 개발되고 있으며 무엇과 조합될지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영상에서의 엔진을 분석해보면, 화염의 색깔은 UDMH(Unsymetrical dimethylhdrazine)과 NTO(nitrogen tetroxide)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조합은 지난 4월 9일의 엔진테스트에서도 사용되었다. 이 연료-산화제 조합은 1990년대에 R-27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기술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엔진의 형상을 살펴보면 가스제네레이터 터보펌프가 명확히 보인다. 이번 엔진에서는 버니어 노즐 또는 젯 베인(jet vane)이 보여지지 않고, 엔진이 시험장치에 방향전환(steering) 목적으로 걸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전의 러시아 엔진을 복제했다기보다 여러 기술을 혼합하여 북한의 거대 엔진 개발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렇게 만들어낸 북한의 신형엔진의 족보를 살펴보면 중국의 발사체와 중국의 오래된 ICBM 기술을 찾아낼 수 있다. 이들은 모두 YF-20을 사용하였다. YF-20의 성능은 북한 엔진의 성능과 딱 맞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YF-20과 북한의 엔진이 똑같이 생긴 것은 아니다. 중국이 북한을 돕고 있다고 생각해서도 안 될 것이다. 다만 북한이 무기 관련 기술을 수입하는데 능수능란한 것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일단 엔진이 잘 돌아가는 것을 확인한 북한은 그들의 입맛에 이 엔진을 사용할 것이다. 질문은 어디다가 사용할 것인가이다. 엔진사이즈만 보면 ICBM에는 맞지 않는다. 엔진이 KN-08이나 KN-14 ICBM에 맞지 않는다.  

  우주 발사체에 쓰인다는 것은 또다른 기술 개발을 의미한다. 북한은 소해 발사장을 계속 업그래이드 해왔지만 발사체의 형상은 위성 영상으로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일단 우주로 가려면 4개정도는 클러스터링이 되어야 한다. (북한은 지금까지 4개의 엔진을 묶는 것을 좋아했고 이란의 예전 기술도 그러하다.)

  북한은 10년안에 달에 도착하겠다고 최근 선언하였고, 이번 엔진 테스트는 그 가능성에 첫발을 내딛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엔진으로 고성능의 액체 엔진 개발을 눈으로 보았고, 이 엔진이 무엇과 조합될 지는 상상에 맡겨야 할 것이다.

  

※ 이 글은 아래 링크의 기사를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http://38north.org/2016/09/jschilling092116/

http://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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